정상인이 8시간 정도 수면에 든다면 평균적으로 2시간 정도는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날은 꿈을 꾸기도 하며, 또 어떤 날은 꿈을 꾸지 못하는 날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꿈을 안 꾼 것이 아니라 꿈을 기억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의 차이로 꿈은 매일 꾸게 됩니다. 꿈의 내용이 너무 인상 깊다면 꿈을 기억할 확률이 높아지며, 또 꿈을 꾸는 도중 자주 깨게 됐을 때도 꿈을 기억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꿈꾸는 동안 경험하게 된 것은 먼저 단기기억 저장공간에 저장되었다가 꿈에서 깨어난 이후에도 기억하게 되면 그때는 장기기억 저장공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단기 기억에 저장되어있던 꿈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되려면 잠잘 때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꿈을 많이 꾼다고 하면 그것은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잠에서 깨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꿈을 꿨다'고만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잠잘 때 꿈을 전혀 꾸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꿈을 전혀 안 꾸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일지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 정상적인 범주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전체 수면 시간 중 1/4 정도의 시간 즉 8시간 정도 잔다면 2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꿈을 꾸게 되는데 이때 렘수면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꿈을 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꾼 꿈 내용을 기억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많은 분들은 본인이 꿈을 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간혹 드물게 렘수면이 전혀 없는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렘수면을 경험하며 그저 기억하지 못 하시는 것뿐입니다. 대개 꿈을 기억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하나 그런 분들은 그 꿈의 내용이 너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거나 본인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을 대의 경우라 항상 기억에 남아있는 꿈은 무언가 중요한 의미가 내포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게 됩니다.
또 꿈을 자주 기억하게 된다면 그분들은 잠을 자다가 자주 깼거나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깨었을 경우 그 내용을 기억하게 될 확률이 그만큼 높습니다. 꿈은 렘수면에 가까운 때 깰수록 더욱 잘 기억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런 렘수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면 대부분의 꿈을 보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속에서 느낌과 행동, 색깔을 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꿈을 기억 못 하게 만들고 싶다면 렘수면 상태가 될 때마다 잠을 방해하면 됩니다.
꿈을 꿀 때마다 안 좋은 내용을 많이 꾼다면?
꿈에는 무의식 속에 있는 본능적인 욕구가 표출되는 것인데 이러한 본능적인 요구가 수정 없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면 그때는 정작 꿈의 주인인 본인도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정신적인 작용으로 인해 꿈 내용에 수정이 가해지게 되며 그로 인해 꿈의 내용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점점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꿈을 자주 꾸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한 수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하지 않는 꿈을 자주 꾼다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들이 꾸는 꿈 내용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을 기준으로 인해 만들어지게 되는 것으로 현재 내가 가장 관심이 많고 많이 생각하는 것들로 내용이 구성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꿈을 매일 밤 동일하게 꾸게 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면 수면장애로 인해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그냥 꿈이 아닌 무서운 내용의 꿈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그것은 심리적인 문제 혹은 정신과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무서운 또는 두려운 꿈을 자주 꾸면 그것은 대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분들에게 있어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쟁이나 죽음에 이를 뻔한 사고와 같이 내가 감당하기 버거운 힘든 일을 경험했을 때 그 이후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정신과적인 진료를 진행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상담 치료를 진행해도 이러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렘수면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