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바

피자에 김치 올렸다가 이탈리아 친구가 기절할 뻔... 근데 먹어보니 인정함ㅋㅋ

수촌 2025. 6.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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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집에서 피자 만들어 먹으려고 도우랑 치즈 다 준비했는데, 토핑으로 뭘 올릴지 고민이었다. 냉장고 뒤져보니까 김치랑 불고기가 있더라. 그냥 한번 올려볼까? 싶어서 올렸는데...

완전 대박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상할 것 같았다. 피자에 김치라니...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싶었거든. 근데 막상 먹어보니까 이게 왜 안 유명한지 모르겠더라.

김치의 신맛이랑 불고기의 달콤함, 그리고 치즈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만나니까... 진짜 신세계였다. 피자도 피자인데 완전 한국적인 피자가 된 거다.

마침 이탈리아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가 놀러 왔는데, 걔한테 이거 보여줬더니 처음에는 진짜 경악하더라. "MAMMA MIA! 김치를 피자에?!" 이러면서 완전 충격받았다.

근데 한 입 먹어보라고 강요했더니, 먹고 나서 완전 태도가 바뀌었다. "Actually... this is not bad. This is... interesting!" 하면서 계속 더 달라고 하더라. 나중에는 "Korean style pizza, very creative!" 라고 인정해줬다.

사실 김치 피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여기에 불고기까지 올리니까 완전 다른 차원이 됐다. 김치만 올리면 너무 시큼하고, 불고기만 올리면 너무 달콤한데, 둘이 만나니까 완벽한 밸런스가 만들어졌다.

만드는 방법은 순서가 중요하다. 피자 도우에 토마토 소스 바르고, 치즈 올리고, 그 위에 불고기 먼저 올린다. 불고기는 미리 양념해서 살짝 볶아둔 걸 쓰는 게 좋다. 생고기 그냥 올리면 덜 익을 수 있거든.

그다음에 김치를 올리는데, 김치는 너무 많이 올리면 안 된다. 피자 한 판에 김치 반 컵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김치 국물은 최대한 짜서 올려야 한다. 국물이 많으면 피자가 눅눅해진다.

김치는 조금 볶아서 올리는 게 더 맛있다. 생김치 그냥 올리면 너무 아삭해서 피자랑 안 어울린다. 살짝 볶으면 김치가 부드러워지면서 피자랑 잘 어울린다.

치즈는 모짜렐라만 쓰지 말고 체다치즈도 섞어서 쓰는 게 좋다. 체다치즈의 진한 맛이 김치랑 불고기의 강한 맛을 받쳐준다. 모짜렐라만 쓰면 맛이 좀 심심하더라.

오븐에서 구울 때도 온도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구우면 김치가 타버린다. 200도에서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김치가 살짝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구우면 된다.

첫 번째 시도할 때는 김치를 너무 많이 올려서 실패했다. 김치 맛이 너무 강해서 피자 같지 않고 그냥 김치에 치즈 올린 것 같았다. 두 번째부터는 양 조절해서 성공했다.

불고기도 양념을 너무 진하게 하면 안 된다. 피자 위에 올라가면 치즈랑 섞이면서 맛이 더 진해지거든. 평소보다 살짝 심심하게 양념하는 게 좋다.

완성된 피자는 정말 예술이었다. 빨간 김치, 갈색 불고기, 노란 치즈가 어우러진 색깔이 완전 한국적이면서도 피자 같았다.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더니 "이게 뭐야?", "어디서 파는 거야?" 이런 댓글이 폭주했다.

먹을 때는 김치, 불고기, 치즈가 다 한 입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조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치의 시큼함, 불고기의 달콤함, 치즈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게 정말 환상적이다.

외국인 친구들한테도 계속 해줬는데, 아직까지 싫어한 사람 한 명도 없다. 처음에는 다들 이상해하지만, 먹어보면 다 인정한다. 심지어 일본 친구는 "이거 일본에서도 팔면 대박날 것 같다"고 하더라.

요즘은 여기에 마요네즈까지 추가해서 먹는다. 구운 다음에 마요네즈를 지그재그로 뿌리면 맛도 좋고 비주얼도 예쁘다. 일본식 마요 토핑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한국인들은 이 조합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외국인들한테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더라. K-푸드 열풍 타고 해외에서도 인기 있을 것 같다.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다. 피자 도우랑 치즈는 어차피 사야 하는 거고, 김치랑 불고기만 추가하면 되니까. 집에서 만들면 피자 한 판에 5천 원 정도로 완성된다.

이제는 그냥 피자 시켜먹는 게 뭔가 아쉽다. 이런 맛을 알고 나니까 일반 피자가 너무 평범해 보인다. 친구들 초대할 때도 이거 해주면 다들 신기해한다.

혹시 아직 안 해본 사람 있으면 진짜 한 번만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선입견 버리고 도전해봐라. 김치랑 불고기가 피자 위에서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을 거다.

마지막으로, 이거 만들 때는 환기 꼭 시켜라. 김치 구우면서 냄새가 좀 나니까. 그리고 사진도 꼭 찍어라. 정말 독특하고 예쁜 피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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