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것에만 이열치열, 이한치한과 같은 사자성어가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지 선택 시에도 이를 응용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추운 겨울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곳 중 하나인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강원도 내에서도 인제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겨울에 방문하기에 제격으로 꼽힙니다. 국내 겨울 대표 여행지 중 하나인 강원도 인제에 방문 시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몇 군데 추려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 100선에 소개될 정도로 이름난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작나무 숲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죠. 코스도 매우 다양합니다. 탐방가능한 길만 모두 7개 코스나 되는데요. 다만 트레킹을 위해서는 아이젠 등을 비롯한 기초적인 장비는 갖추고 이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트레킹을 통해 코스를 돌다보면 무려 70여만 그루에 이루는 자작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의 특성상 하얀 눈이 내린 겨울에 더욱 반짝 반짝 빛이 나 멋진 풍광과 조화를 이룹니다.
다만 눈이 다소 많이 오는 날에는 탐방로 중 일부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 방문에 앞서 기상 정보 및 운영관련 안내 사항을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또한 동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이용시간으로 비교적 짧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설악워터피아
겨울철에도 온천으로 된 워터파크에서 추위걱정 없이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온천 워터파크이자 규모 또한 최대 규모인데요.
설악산 경치를 바라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천연 온천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워터파크답게 물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어트랙션이 다수 갖춰져 있어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여행지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이 휴무일이니 방문 전에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설악산 백담사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시인, 승려인 만해 한용운이 기거했던 절인 백담사도 강원도 인제를 방문한다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한용운은 이곳에서 님의 침묵을 쓰기도 해 더욱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데요.
백담사가 처음 창건된 것은 신라 시대 진덕여왕 때인 647년으로 무려 1500여년 전입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역사 속에서 수차례 소실되며, 재건축 및 복원을 반복해 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명맥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찰과 달리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아 누구나 무료로 방문해 둘러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대중 교통 이용 시 백담사 입구부터 백담사까지 운행되는 버스 요금(2500원)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일 도보로 이동 시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필례계곡 필례약수
필례약수는 1930년경 처음 발견된 곳으로 탄산약수가 솟아나는 곳입니다. 설악산에서도 비교적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곳이었는데요. 이제는 제법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필례약수물은 피부병과 위장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풍문이 돌아 중년 이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또한 약수터 주변으로 수렴동 계곡이나 대승폭포, 오색온천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연계해 찾기에도 좋습니다.
가을이 되면 설악산이나 내장산 못지 않게 멋진 단풍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해 가을철에 방문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